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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항공 참사, 단 한 명만 살아남았다 - 급성장한 항공산업이 놓친 '안전'이라는 기본

by 까만냥냥 2025. 6. 23.

인도 항공 참사, 단 한 명만 살아남았다 - 급성장한 항공산업이 놓친 '안전'이라는 기본

에어인디아 AI171편, 이륙 직후 도심 충돌... 270명 사망

2025년 6월 20일, 인도 서부 도시 아마다바드에서 충격적인 항공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가 이륙 직후 인근 의과대학 건물에 충돌하며 화염에 휩싸였고, 탑승객 242명 중 단 한 명만이 생존했습니다.


지상에서도 의대생과 시민 등 최소 30여 명이 숨졌고, 인도 항공 역사상 최악의 사고로 기록됐습니다.

 

조사에 착수한 인도 항공사고조사국(AAIB)은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영국 당국과 함께 원인 분석을 진행 중이며, 사고 현장 건물 옥상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한 상태입니다.

 

드림라이너 사고, 기체 문제가 아닌 구조적 경고?

사고 기종은 보잉 787 드림라이너로, 장거리 국제노선에서 주로 사용되는 최신형 항공기입니다. 과거 대형 사고 이력이 거의 없던 기체지만, 이번 사고는 기체 결함보다는 이륙 직후 고층 건물과의 충돌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항공안전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 공항 인근 고층 건물 존재 자체가 규정 위반일 가능성
  • 급속한 항공 인프라 확장에 비해 뒤처진 안전 심사 체계
  • 정부 및 규제 당국의 구조적 무력화

한 전문가는 '이런 사고는 갑자기 터지지 않는다. 작은 사고들이 누적되면서 결국 큰 참사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생존자와 목격자의 이야기 그리고 '트라우마'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단 한 명의 생존자, 영국 국적의 40세 남성 비슈와스쿠마르 라메시는 화염 속에서 걸어 나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그는 병상 인터뷰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모르겠다. 그냥 기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사고 현장을 촬영한 17세 소년 아리안은 큰 심리적 충격을 겪고 있습니다. 그는 원래 비행기를 좋아하던 아이였지만, 지금은 비행기 소리만 들어도 공황 증상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 영상은 현재 수사 과정에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시신 확인조차 어려운 현실... 끝나지 않은 유가족의 기다림

당국은 시신 대부분이 심하게 훼손돼 육안 식별이 어렵다고 밝혔으며, DNA 감식을 통해 가족에게 인도하는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고온의 폭발로 인해 DNA 자체가 손상된 사례도 많아, 인도 정부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어떤 형태든 집에 데려오고 싶다'며, 현실을 받아들이기까지 긴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급성장한 항공산업이 놓친 '기본'

인도는 현재 세계 3위 규모의 국내 항공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도시마다 공항이 신설되고, 항공기 운항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런 성장 속도에 비해 안전 시스템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습니다.

  • 제대로 검토되지 않은 고층건물 허가
  • 현장 심사 생략
  • 정부와 공항운영 당국 간의 유착 가능성

이런 구조적 문제는 단순히 인도의 문제가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와 산업이 공통적으로 겪는 리스크입니다.

 

한국은 안전한가?

김포공항, 김해공항, 제주공항 등 도심에 위치한 국내 주요 공항들도 '도심 항공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 공항 주변 고층 아파트 건설
  • 항공기 소음과 비행경로 충돌
  • 고도 제한 기준과의 충돌 등

이번 사고는 '항공은 안전한가'라는 질문을 넘어, 도시와 항공이 어떻게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가를 묻고 있습니다.

 

한국은 현재 어디에 서 있나요?

당신이 사는 도시의 하늘은 안전한가요?
빠른 성장과 효율성 뒤에 가려진 '기본'의 가치, 과연 그것을 지키고 있을까요?